대전 자양초등학교, ‘학생 참여형 수업’… 함께 성장하는 교사·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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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양초등학교, ‘학생 참여형 수업’… 함께 성장하는 교사·아이들
  • 윤희섭 기자
  • 승인 2019년 10월 17일 17시 2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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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공캠페인]
[대전 자양초등학교]‘개인 맞춤형 통합교육지원시스템’, 학습 어려움 느끼는 요인 분석·교육
‘하브루타’ 질문·논쟁… ‘다름’ 인정, 교사 노하우 공유·연구분위기 확산, 연구회,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
▲ 마술·신문지 활용 교육 등 교원 연수.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 교사들 수업 연구.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자양초등학교(이하 자양초·교장 김영희) ‘좋은수업나눔연구회’는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일체화하는 수업을 중점적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용한다. 협력학습, 하브루타를 활용한 질문이 있는 교실 등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한 자양초의 교실수업은 창의적 인재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역량 향상은 물론, 교사 개인의 전문성 신장이 동시에 이뤄진다. 인간의 폭넓은 정신활동을 포괄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교육목표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학습’이 심층적으로 요구되는 가운데 이를 시스템으로 적용시킨 자양초 연구회의 교실수업개선 과정을 살펴봤다.

◆개인 맞춤형 통합교육지원시스템 적용

자양초 연구회는 ‘개인 맞춤형 통합교육지원시스템’ 적용을 위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의 영역별 복합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적용시키고 있다.

꾸꾸 사이트, 간이 검사지를 활용한 △EST-C 아동자아강도 검사 △자기 효능감 검사 △학생저해요인 검사 △KAD 진로적성검사 △MPTI 등의 사전검사로 학생들의 상태를 복합적으로 우선 알아본다. 이에 따라 모둠구성, 1대 1 맞춤교육, 동기강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습의 극대화 도모하는 셈이다.

현재 교육현장은 학생 참여형 중심 수업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학습의 어려움 및 학생의 복합적 요인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교과의 역량 강화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학생들은 모두 다 다른 속도로 배운다. 어떤 학생은 어려운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하지만 어떤 학생은 같은 양의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산을 오를 때 정상을 바라보고 빠른 시간 내에 올라가지만, 다른 이는 나무도, 풀도 보며 천천히 올라간다. 어쩌면 후자가 산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오랫동안 산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할 지 모른다.

자양초의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은 지식을 탐구하는 것이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 자신의 인식의 범위를 확대해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 수업협의회.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 수업협의회.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 학생 학교 밖 체험.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 학생 학교 밖 체험.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동기 강화 프로그램, 하브루타 수업 운영

학생참여형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학생의 내적동기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학습의 극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자양초 연구회에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와의 긍정적 레포 형성을 강화해 학생의 학습에 대한 욕구를 향상시킨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창의체험활동 △놀이체험전 △학교 밖 지역사회를 활용한 진로교육 △친구와 함께하는 어울림 활동 △체험중심의 학부모 교육 등으로 긍정적 레포 형성을 위해 노력하였다.

기존의 산업사회에서는 지식을 암기하고, 모방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지식기반사회에서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은 지식·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식을 잘 찾고, 의미를 파악·활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수업의 관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배경속에 자양초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학생을 만들기 위한 수업을 지향한다. 앞서 두 명이 짝지어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하브루타’의 목적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의견을 수용해 상대방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사고에 자극을 주고 이에 따라 질문하는 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자양초 연구회는 ‘달은 왜 움직이나’,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등 열려있는 질문을 통해 생각하며 함께 질문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다.

▲ 협동수업.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 협동수업.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교육과정 재구성, 다양한 교구 제작 및 나눔 활동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학습활동을 전개할때 부수적으로 수업을 위한 다양한 교구들이 받쳐줘야 한다.

시판에 판매 중인 물품들은 가격대도 비싸고, 학생들의 수준이 고려되지 않는다. 자양초 좋은수업나눔연구회는 직접 수업에 필요한 자료 만들기, 교구 제작을 위해 노력한다.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수업에 적용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른 반에도 적용해 보는 활동이 이어진다. 또 디지털선도학교의 특색을 살려 패드를 활용한 클래식카드 배틀, 위두랑 포트폴리오작성 등의 아이디어 나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수업.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수업. 대전자양초등학교 제공

◆자유로운 분위기 속 함께 연구하는 선생님들

학교 생활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양초 김영희 교장은 편안한 분위기 속 전 교사가 학생참여형 수업을 위해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안간힘이다. 일주일에 1회 이상 학년군별 교사들과 만나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및 노하우를 주고 받는다. 또 한 달에 1번 이상의 수업나눔공동체 활동으로 전문성 신장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같은 학교 분위기에서 교사들은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에 시간을 쏟고 체계적인 수업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양초 좋은수업나눔연구회 교사는 “회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연구하며, 함께 느끼고, 함께 성장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양초 학생들도 함께 하는 마음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