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中1명 기회균형 전형선발
대전지역대학 선발비율 12.8%
공정가치 중시… 계속 늘어날 듯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학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이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한 대입 선발의 가치가 커지면서 기초생활수급자,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지역 학생 등 정원 외 특별전형과 정원 내 고른기회 등이 해당하는 기회균형 신입생 선발은 향후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대학알리미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요 4년제 대학 12곳의 2019학년도 기회균형전형 선발의 비율은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2018학년도) 기회균형전형 선발 비율인 10.4%보다 1년새 2%p 이상 증가된 수치로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이 기회균형전형 선발로 선발된 셈이다. 이들 12곳의 전체 신입생 선발 2만여명 규모임을 감안했을땐 3000여명 이상이 이 전형으로 입학한다는 의미다.

대전지역에서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한남대(31.5%)가 기회균형전형에서 가장 많은 학생수를 선발했다. 뒤이어 △건양대(21.5%) △한밭대(17.8%) △대전대(15.2%) △충남대(13.5%) 등 순으로 해당 전형의 모집 비율이 컸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해당 전형의 모집은 있었으나 비율은 전체의 5.1%에 불과했다. 또 침례신학대는 전체의 1.6%만을 해당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해 지역내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해당 전형의 학생 선발 비율도 대학별 천지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내 기회균형전형 선발의 비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전국적으로는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입학생(35만 914명)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의 비중이 11.6%를 차지했다.

2017학년도 9.7%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충남대 포함 지역거점국립대 9개교 기준으로는 2019학년도 13.3%로 년도 12.2%보다 1.1%p 상승했으며 공주교대 포함 10개 교육대 기준 2019학년도 23.2%로 전년도 19.5%보다 3.7%p 상승하는 등 해당 전형 확대는 가시적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전형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대학 선발에서 공정 가치를 중시하게 되면서 기회균형선발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종전보다 공정 입시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으로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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