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급증 주범은 '조개젓'…정부 "섭취 중단 권고"
상태바
A형간염 급증 주범은 '조개젓'…정부 "섭취 중단 권고"
  • 최윤서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1일 15시 3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1일 수요일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염제품 10개 중 9개 '중국산'·1개 '국산'…3만 7000㎏ 분량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올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80.7%에 해당하는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또 수거가 가능한 조개젓 18건 가운데 11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A형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은 10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9개 제품은 중국산, 1개 제품은 국산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조개젓의 수입 및 생산량은 3만7천94㎏으로 이 가운데 3만1천764㎏이 소진됐고, 5천330㎏은 폐기됐다.

정부는 조개젓 오염 원인으로 생활폐수 유입에 따른 해양 오염을 지목했다. 또 오염된 조개젓에 따른 A형간염은 충청권에서 시작됐지만,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조개젓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집단발생 사례 2건에서 A형간염 환자의 조개젓 섭취비가 대조군보다 각각 59배, 115배 높았다.

조개젓 섭취 여부에 따른 A형간염 발병 위험을 확인하는 후향적 코호트 조사에서도 조개젓을 섭취한 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A형간염 발병률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경향에서도 조개젓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다.

집단 발생 3건을 분석한 결과 유행 발생 장소에서 조개젓 제공이 시작되고 평균 잠복기인 약 4주 후에 환자 발생이 시작됐다.

이후 조개젓 제공을 중지하자 약 4주 후에 관련 환자가 줄어들었다.

올해 A형간염 신고 건수는 지난 6일 기준 1만 421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천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했고, 남자가 7천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았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