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명칭붙은 상표 증가
6월말 기준 4794건… SM이 48%
음반·연예업서 굿즈로 분야 확대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케이팝(K-POP) 열풍이 불면서 '아이돌' 관련 상표출원도 더불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음반연예기획사들의 '아이돌' 브랜드를 상표로 출원해 연예산업 사업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SM, 빅히트, JYP 등의 대형 기획사들 중심으로 소속 아이돌 그룹 명칭인 EXO, BTS, Twice 등 그룹이름을 붙인 상표 출원이 이뤄진다. 1999년 아이돌 최초 ‘S.E.S’가 출원된 이래 현재까지(2019년 6월말 기준) 약 20년간 연예음반기획사의 상표출원건수는 4794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 SM이 2314건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이어 빅히트(657건), FNC(465건), 젤리피쉬(328건), YG(275건), JYP(14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음악연예기획사들이 상표 출원하는 분야가 과거 음반·연예업에서 최근 '아이돌굿즈'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아이돌굿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를 활용해 컵, 사진 모음집, 엽서, 야광봉 등 상품과 아이돌 스타 및 스타의 팬덤을 상징하는 가치를 동시에 지닌 화장품, 의류, 액세서리, 문구용품, 식품 등 다양하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적 성공이 다양한 상품판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허청 김성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과거에는 연예인 이름 등이 인격권적인 권리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상품출처를 나타내는 브랜드로서 상당한 재산적 가치를 지닌 권리로 인식이 바뀌었다"며 "연예인, 연예기획사들도 상표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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