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 투수 트레이드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가 ‘깜짝’ 1대 1 투수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상호 윈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한화 구단측에 따르면 우완 투수 송은범을 LG에 주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을 데려오면서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됐다.

트레이드는 LG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신정락은 1987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북일고-고려대를 거쳐 2010년 LG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한 바 있다. 신정락은 데뷔 후 8시즌 동안 212경기 출장, 통산 17승 22패 10세이브 24홀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h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한화이글스는 팀 내 부족한 사이드 유형의 투수를 영입하면서 불펜 다양성으로 인해 전력이 상승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지만 올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는 한화는 신정락을 통해 불펜진을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시즌 성적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의 송은범은 지난해 한화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송은범의 시즌 땅볼 대 뜬공의 비율은 1.22로 올해 규정 이닝을 채운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1.12)보다 높다. LG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송은범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위해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투심 패스트볼로 무장한 송은범의 가세로 LG는 여러 색깔의 불펜진을 구축하게 됐다.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위기에서 송은범 영입으로 경험과 다양성을 더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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