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4.8% 탈의시설 없어
교육부 내년부터 확충 방침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모든 중·고등학교에 탈의실이 설치될 전망이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교 5690곳 중 현재 1980곳(34.8%)에 탈의시설이 없다. 시·도별 평균 탈의실 설치율은 65.2%인데 반해 대전지역내 중·고등학교 탈의실 설치 비율은 57%에 불과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는 충청권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세종지역 설치율 86%, 충북 63%, 충남 69% 등과도 대비되는 수치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경남의 경우 설치율이 99%에 달했다. 반면 경기(53%), 경북(53%), 전남(57%), 서울(59%) 등은 설치율이 저조했다. 현재 탈의시설이 설치된 학교들도 상당수가 학교 전체에 탈의시설이 1개 있는 등 충분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보통교부금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을 신설하는 등 재원을 확보해 시설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학교에 공간이 부족해 탈의시설 신설이 어려운 경우에는 복도 등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여러 유형을 검토할 방침이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여학생이 활동할 수 있는 학교 스포츠 클럽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여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 개발 및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교육 당국의 방침에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교총은 입장문을 통해 “학생 체육활성화에 바람직한 조치”라며 “초등교 및 교원 탈의실 설치도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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