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째
91곳 대체 급식·단축 수업

▲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박백범 교육부차관이 급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이틀 째인 4일 충북에서는 급식 차질 학교가 전날보다 다소 감소했다.

총파업 첫 날인 3일에는 총 113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지만 교육당국의 대처로 ‘급식 대란’ 등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496개 학교 중 정상급식이 어려운은 91곳이다. 전날(113곳)보다 22곳이 줄었다.

도교육청은 파업 마지막 날인 5일에는 90여곳의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학교는 빵과 우유 제공(66곳), 단축 수업(10곳), 식단 변경(4곳), 외부 도시락(4곳), 가정 도시락(2곳) 등으로 대체했다.

257개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됐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점심시간에 맞춰 대체급식이 이뤄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파업 관련 실태 확인과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 차관은 “현 정부들어 어려운 형편에 있는 공무직에 대해 노력했지만, 충분치 못한 것 같다”며 “정부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안타까운 상황이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 상황 파악을 위해 이날 오후에 긴급하게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소집해 상황진단과 대책에 소홀함이 없는지 파악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고 교육현장에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합법적 투쟁임을 내세워 학생들의 급식 및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틀째인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파업을 이어갔다. 파업 마지막 날인 5일은 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정규직 전환 △모든 직종 기본급 6.24% 이상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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