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청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은 김병우 교육감이 직접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주고 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3일 도내 유치원과 각급 학교 113곳(22.8%)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관련기사 3면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79곳이 빵·우유 등을 제공하고 10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 식단을 변경한 학교는 5곳, 외부 도시락과 가정 도시락을 제공한 학교도 각 5곳이다. 나머지 383곳의 유치원과 학교에서는 정상 급식이 이뤄졌다.

이번 총파업으로 도내 496개 학교 중 3일 113곳, 4일 92곳, 5일 93곳에서는 정상 급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급식이 어려운 학교는 빵과 우유 제공 또는 단축수업 등을 진행한다.

돌봄 교실은 257개 초등학교 중 한 곳만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는 유치원 234곳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

3~5일 진행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충북은 6600여명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교육청이 이날 파악한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조합원은 860여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 조합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급식 차질이 빚어진 청주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준 뒤 "예고된 파업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길 바라고 부모님 심정으로 이번 일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급식을 하고 돌봄교실 운영 등에도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도교육청은 합법 파업은 보장하되 불법 파업을 벌일 경우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적용한다. 이들은 오는 4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5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에서 집회를 열고 정규직 전환과 기본급 6.24% 인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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