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서청원·최병렬·이재오·김형오·김덕룡

한나라당 강재섭·서청원·최병렬 의원 등 당권주자들의 대전·충남 방문이 잇따르는 등 원내 제1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표 직선 등의 경선 관련 당규 개정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나라당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예상 인사는 강재섭·서청원·최병렬·이재오·김형오·김덕룡 의원 등 이른바 '6룡'(六龍).

이들은 지구당 위원장 후원회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당권 도전에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또 당권을 거머쥐어야 3년8개월 후 대권을 바라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전국을 상대로 대선 예비경선 못지 않은 왕성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25일 대전·충남지부에서 주요 당직자와의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유성지구당 조영재 의원의 후원회 겸 사무실 이전개소식에 참석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권을 잡으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미 서청원·최병렬 의원도 지난 4·24 공주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두차례씩이나 공주를 방문해 충남지역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들 주자들은 또 각 시·도지부장이나 지구당위원장은 물론 운영위원 후보자와의 '짝짓기'에 나서는 등 강렬한 구애의 눈빛도 보내고 있다.

당권주자를 뽑는 경선과 함께 실시되는 각 지역 운영위원 후보와의 연대도 득표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명의 운영위원을 선출하는 대전지역은 강창희 의원의 합의추대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재환 서구갑지구당 위원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강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김칠환 동구지구당 위원장이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2명의 운영위원을 뽑는 충남지역은 유한열 의원과 홍문표 당 사무부총장(청양·홍성지구당 위원장), 이진구 위원장(아산), 이기형 위원장(서산·태안) 등 4명이 자천 타천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나 합의추대론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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