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확률 28억분의 1

▲ 25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개한 지구위협소행성들의 궤도. 천문연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지구위협소행성’을 발견했다. 25일 한국천문연구원은 공전궤도 근처를 지날 수 있는 궤도를 가진 소행성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하나는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지구위협소행성'(PHA)으로 분류됐다. 다만 이 소행성의 지구충돌 확률은 28억분의 1에 불과하다.

두 소행성은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PC)에서 각각 '2018 PM28'(이하 PM28), '2018 PP29'(이하 PP29)라는 임시번호를 받았다.

지구와 비슷한 궤도로 공전하는 게 이 소행성의 특이한 점이다. 근지구소행성의 궤도는 대부분 긴 타원형이고, 궤도 평면은 지구 공전면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이 소행성은 앞으로 100년간 지구와 충돌할 위협은 없는 것으로 계산됐다. PP29 소행성의 경우 2063년과 2069년 각각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로또 1등을 맞고 이어 4등에 당첨될 확률에 비견될 정도로 희박하다. 미래 충돌위협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거나 소행성 탐사 임무 대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밀궤도와 자전특성, 구성 물질과 같은 다양한 성질을 추가적으로 밝혀야 한다. 두 소행성을 발견한 정안영민 박사는 “한국 최초의 지구위협소행성 발견은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의 광시야 망원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 소행성 탐사를 위한 기반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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