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민선7기 투자유치 목표액 40조원
스마트 IT산업 유치활동 등 강화
바이오헬스 2030년까지 8조 투자
세계 3대 바이오밸리 진입이 목표
충북특화형 일자리창출 효과 발휘
충북선 고속화 등 후속대책 강구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강호대륙(江湖大陸·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구축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한다는 뜻)'이란 원대한 포부를 기치로 내건 민선 7기 이시종호(號)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자원이 부족한 충북은 투자유치가 경제를 살리는 열쇠"라며 "민선 7기에도 투자유치에 가속페달을 밟겠다.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계획과 일자리 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제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필요성과 준비현황을 힘주어 말했다.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은 소회는.

"투자유치,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등으로 지난해 7월 1일 새 임기의 시작부터 숨가뿐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 들어선 강호축 개발로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강호대륙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각오로 도민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한 결과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1조 4500억원), 35조원대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유치,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탄생 등 충북의 100년 미래를 보장하는 낭보들이 날아 들었다. 충북선고속화 등 여러 거대사업의 후속대책을 강구하겠다."

-민선 7기 투자유치 목표가 40조원이다. 현재 성과는.

"민선 5~6기 5497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64조원을 투자유치했다. 민선 7기에서는 다소 과다한 4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를 적게 잡고 무난히 달성하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목표를 크게 잡는 게 더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다. 충북은 바다가 없고, 관광자원 등이 타 시·도에 비해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를 일으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틀을 설정했다. 40조원 달성을 위해 스마트 IT 산업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외투단지 지정(1개소·10만평)으로 외국인 투자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4년간 분양 가능한 산업시설용지 48지구(867만평) 개발 및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 민선 7기 이시종호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이시종 지사는 투자유치에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제공
▲ 민선 7기 이시종호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이시종 지사는 투자유치에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제공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계획이 궁금하다.

"충북은 바이오가 생소했던 1990년대부터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을 해왔다. 2017년 기준 충북의 경쟁력을 보면 생산규모는 1조 8889억원(전국 2위), 인력은 7800명(전국 2위), 투자규모는 3440억원(전국 3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지원을 공언하는 등 바이오 분야는 미래가 밝다. 이제 충북도는 2030년까지 8조 2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3대 바이오밸리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그 첫 번째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연 5000명, 1조 5000억원)이다. 또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등 바이오밸리 성장기반 조성에 1조 7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다. 여기에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1조 2000억원)와 33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3조 8000억원)를 각각 조성하겠다. 충북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과감한 규제개혁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최근 충북도가 대통령상인 일자리 대상을 받았는데.

"충북특화형 일자리 창출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산적 일손봉사는 도민이 농가 또는 기업의 생산적 일자리 현장에서 일정액의 실비를 받고 일을 하는 사업으로 2017년 9만 7000명, 2018년에는 무려 11만명이 참여를 했다. 지난해 시작한 충북행복결혼공제도 서서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미혼청년이 매년 일정액을 5년간 적립하면 도·시·군 기업에서 매칭적립해 결혼시 5000만원을 지급해 중소기업 장기근로와 적령기 결혼을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민선 6기 당시 43조 7000억원을 투자유치해 고용창출 10만명, 취업유발 효과 25만명을 달성한 점이 상을 받게 된 원동력으로 생각한다."
 

▲ 이시종 지사는 취임식을 대신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신축 현장을 찾아 민생 방문의 시간을 가졌다.
▲ 이시종 지사는 취임식을 대신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신축 현장을 찾아 민생 방문의 시간을 가졌다.

-지방자치법 개정안과 관련해 특례군(郡) 지정을 제안한 이유는.

"전국 226개 시·군·구 중 89개(39%)가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되며 소멸지역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이다. 현재 대도시의 기초행정 수요는 어느 정도 완비된 만큼 앞으로 특례개념은 인구 3만명 미만의 군단위에 적용되는 게 타당하다. 군지역의 지원방안이 미흡한 게 사실이 아니냐. 인구 3만명 미만의 군을 대상으로 한 정부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실현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정부에서 승인받은 국제체육행사로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명예대회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대회장)를 영입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했고, 국제스포츠계의 대표기구 격인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로부터 공식후원을 받아 공신력을 확보한 상태다. 경기종목과 숙박시설, 심지어 종교를 고려한 할랄식단까지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진심으로 바란다."

 

▲ 지난해 8월 2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호축 도민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도민결의문 제창에 이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 지난해 8월 2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호축 도민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도민결의문 제창에 이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의 추진 배경은.

"'충북에도 바다를 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또 다시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헌법 제10조는 행복추구권을, 제11조는 평등권을, 제123조2항은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를 각각 명시하고 있다. 충북은 바다를 가질 권리가 있고, 국가는 충북에 바다를 줄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법적 근거다. 충북 청주에 해양과학관 건립시 이용권역내의 인구가 1200만명에 달한다. 사업성과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륙지역 주민이 바다를 누리고, 해양의식을 함양하게 되길 기대한다."

-못 다한 얘기가 있나.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1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꼭 실현하고 싶다. 이를 위해 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미래 먹거리를 반드시 창출하겠다. 아울러 젊음이 있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인재육성·청년일자리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청주·비청주간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 강호대륙이란 원대한 포부가 허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도록 강호축 개발의 조기 실현에 전력을 다하겠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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