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이덕훈 총장, 4년째 도보출근
전용차車유지비용 아껴 장학금 적립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걷는 동안 학교 정책 아이디어도 정리하고, 관용차 비용 줄여 학생 장학금도 주고, 건강도 챙기고… 걷지 않을 이유가 없죠."
한남대 이덕훈 총장은 2016년 취임 이후 4년째 도보로만 출근하는 ‘뚜벅이 생활’을 한다.
이 총장이 '뚜벅이'를 선택하면서 연간 1억 5000만원의 총장전용 차량 유지관리 비용을 절약하고 이 비용은 '다니엘 장학금'으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4억 5000여만원 이상의 금액이 학생들을 위해 지원됐다.
다니엘 장학금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도서비(연 400만원), 기숙사비, 일반대학원 진학시 전액 장학금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이 총장은 10년 전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기면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 걸어서 출근을 해왔던 습관이 10년째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에는 이 총장의 옷이 땀으로 흥건해져 등에 맨 배낭에는 항상 여분의 옷 한 벌이 들어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대중교통의 유혹도 있지만 변함 없이 4㎞가 넘는 출근길을 걸어서 출근한다.
이 총장은 "전용차량을 타고 권위적 모습으로 출근하는 총장이 아니라 걸어서 학생들과 인사 나누는 것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