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충청 민심은 지금]
해외연수 중 갑질 구설에
학원 운영 경력 시의원, 학원비 인상 주문 논란
10개월간 6번 해외출장, 축사 불법 증·개축까지
지역민 부정적 여론 표출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청권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지역민의 신뢰를 잃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충청투데이가 창간기념일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54.6%를 차지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19.4%에 불과했다. 특히 40~49세 연령층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조사완료된 138명 중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행정사무감사 중 회의를 무단이탈하거나 해외연수 중 수행 공무원에게 갑질 논란을 일으키고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정 청탁 의혹을 받는 등 지방의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세종지역 지방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7.4%,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4.7%를 차지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에 비해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4.0%로 4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세종에서는 최근까지 학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시의회 의원이 학원비 인상을 주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충북지역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54.7%, ‘잘하고 있다’가 23.9%로 도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의정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충남지역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평가에서도 ‘잘못하고 있다’가 53.0%, ‘잘하고 있다’가 24.3%로 집계돼 부정적인 평가가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충북에서는 도의원이 축사 불법 증·개축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으며, 10개월간 혈세로 해외 출장만 6번 나갔던 충남도의회 의장이 구설수에 오른 것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여론조사 개요
○의뢰사=㈜충청투데이
○조사기관=리얼미터
○조사지역 대상 및 표본크기=대전(803명) 세종(511명) 충북(815명) 충남(801명) 거주 성인남녀
○조사일시=대전·충남 2019년 6월 3일~4일, 세종·충북 4일~5일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집틀 및 표집방법=무선 50% 가상(안심)번호 프레임, 유선 5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Dialing)를 동시에 실시하는 이중표집틀(Dual Frame) 방식
○피조사자 선정방법=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응답률=대전 4.1%(총 1만 9712명 중 803명 응답완료), 세종 4.1%(총 1만 2599명 중 511명 응답완료), 충북 3.9%(총 2만 892명 중 815명 응답완료), 충남 4.3%(총 1만 8746명 중 801명 응답완료)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지역별(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2019년 5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대전·세종·충북·충남 통합(95% 신뢰수준, ±1.8%p), 대전(95% 신뢰수준, ±3.5%p), 세종(95% 신뢰수준, ±4.3%p), 충북(95% 신뢰수준, ±3.4%p), 충남(95% 신뢰수준,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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