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이정호씨 겨우내 소비자에 맛김치 공급

괴산지역의 한 농민이 소비자들의 김치를 김장독에 보관했다 필요할 때마다 보내주는 '김장은행'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괴산명품농산물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이정호(51)씨는 12일 오전 소수면 고마리 구 북상초등학교에서 옹기 김장담그기 이색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여성연합회원과 미래가정연합회원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시골에서 동네 부녀자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담그던 옛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이 담근 김장은 70ℓ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어두고 내년 3월까지 필요할 때마다 가정으로 배달될 예정이다.?

이씨는 "도시에서는 항아리를 묻을 만한 장소가 없어 김치 냉장고를 이용하고 있지만 옛날 조상들이 하던 방식대로 맛있는 김치를 소비자들이 공급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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