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도안호수공원 조성 언제쯤? '안갯속' 갑천친수구역에 시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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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 도안호수공원 조성 언제쯤? '안갯속' 갑천친수구역에 시민들 뿔났다
  • 박현석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22일 19시 0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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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월 윤곽만 발표 협의만 지속…내용은 쉬쉬
8개 단체, 29일 궐기대회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놓고 사업 추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못하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가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지만 그 속도감은 커녕 사업 진척이 전혀 체감되지 않으면서다. 사업의 구체적 안은 민관협의체와 조율 중으로 아직 밝히기 어렵다는 반복된 입장에서 위기감이 읽히면서 시의 행정 추진력에 시민들의 불안감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월 시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업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란 게 시가 밝힌 당시 기자회견을 배경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1·2블럭 전용면적과 세대수, 호수공원 면적규모와 시설, 4·5블럭 주택 유형 등을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윤곽을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궁금증이 해소되는 듯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2블럭 전용면적 재배치, 1·2블럭 층고변경, 호수공원 담수면적 등 구체적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

민관협의체와의 의견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의를 마쳐 하반기 본격 사업 착수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약속하기까지 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충분히 해갈되지 못했다.

또 1·2블럭 민관 지분 비율, 개발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지면서 알맹이가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는 촌평이다. 민관협의체와의 의견조율이란 산을 넘어야 하지만 현재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디까지 협의가 진행됐는지 알 수 가 없는 상황. 시는 민관협의체와 협의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논의를 거쳐 합의가 이뤄졌을 때 발표하기로 했다. 협의는 잘되고 있다"며 "협의 중인 내용이 보도되면 저쪽(민관협의체)에선 미리 결정해놓고 여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간다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고 말을 아꼈다. 

때문에 지금까지 약 12회 가량 시와 민관협의체가 협의테이블에서 마주했지만 어느 선까지 합의를 이끌어 냈는지 시민들은 알 턱이 없다. 빠른 조율을 마쳐 내달 중으로 기자회견을 다시 갖겠다는 정도가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이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놓고 다양한 추측과 억측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빠른 사업 추진을 바랬던 시민들의 불만은 내달 말로 예정된 기자회견의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임계점에 다다랐다. 

집단행동에 나선 것.

대전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과 도안신도시아파트연합회, 도안발전연구회, 도안상가번형회 등 8개 단체와 시민들은 오는 29일 대전시청 앞에서 '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대전시민 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추산인원 200명으로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김복수 (사)대전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삽을 뜨겠다고 하면서 계속 연기되어 왔고 협의된 내용이 아직까지도 없어 심지어 내년 착공이란 이야기까지 들린다. 행정기관이 대안없는 반대를 고수하는 시민단체의 눈치만 보느라 갑천지구 조성사업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수백억의 시민혈세가 낭비됐고 이는 곧 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다. 더 이상 참지 못해 처음으로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빠른 사업 촉구를 외칠 것이다"며 강력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