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바이오헬스 전략 선포식
R&D 4조+펀드 2조 투자약속
道, 인력양성 등 4개분야 육성
방사광 가속기 등 현안도 건의
도시농업박람회 오늘 팡파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낮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낮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이 선점한 바이오헬스 분야가 문재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세계시장 진출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주 오송C&V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최근 정부는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를 선정하고 우선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전북을 시작으로 전국경제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 방문은 9번째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충북을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충북이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 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정부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차원의 바이오헬스 기술개발 혁신생태계 조성 등을 골자로 한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 충북바이오헬스 제2도약 육성전략'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2017년까지 세계시장 대비 2%인 한국의 바이오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북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미래 성장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조성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성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투자규모는 8조 2000억원이다.

충북도는 4개 분야의 육성을 위해 내년도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 설립, 바이오 대학종합캠퍼스 조성,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된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 충주 바이오헬스산업단지 등의 조속한 산단 지정을 요청하고 있다. 충북은 20년간 국가산단 지정에서 소외된 바 있다. 충북 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요청 중이다.

선포식 전 이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가 조성(총 사업비 990억원) 또는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충북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구축(2500억원)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 대통령 참석 등 총 4건의 충북현안을 직접 건의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선포식에서 충북바이오헬스 육성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발언한 점이 의미심장한 대목"이라며 "정부의 방침이 명확한 만큼 충북도가 이에 발맞춰 선점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최대한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 이후 오송혁신신약살롱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눈데 이어 이두영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등 경제인 60여명과 청주의 유명 삼계탕집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중앙공원을 찾아 900년 전통의 은행나무 등 충북의 주요 문화재와 기념물을 관람했다.

이날 대통령 방문에 청주 흥덕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국경제투어에서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선포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이의경 식약처장, 박원주 특허청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장선배 충북도의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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