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지원자 수가 역대 최저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부터 고3 전체 학생 수가 급감하기 때문인데 충청권에선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응시자수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0일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도별 응시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전체 48개 학교에서 1만 2194명이 응시해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48개 학교 1만 4357명(3.24%)보다 2163명 감소한 수치다.

충남지역은 84개 학교에서 1만 6021명이 응시해 전년대비(1만 7809명) 1788명, 충북지역은 56개 학교 1만 870명이 응시해 전년대비(1만 2230명) 1360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세종지역은 14개 학교 2472명이 응시해 전년대비(2295명) 응시자가 177명 증가했다.

올해 전체 응시자가 5만여명 감소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만 5000여명이 줄은 셈이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 전체 응시자는 38만 373명으로, 전년대비(43만 9237명)에서 5만 8864명(13.4%)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수능 필수과목인 한국사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올해 수능 응시자가 5만명 이상 감소된다는 근거가 된다.

전국적으로는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가 전년도보다 5만명 이상 감소해 55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5만명은 현 고3을 제외한 재수생 이상 졸업자(약 13만명)에 대입 검정고시 합격자(1만명)를 합한 수치다.

이는 2008학년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수능 응시자는 2008학년도 당시 58만 4934명으로 최저 인원을 기록한 뒤 2009~2011학년도에 잠시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가에서는 고3 전체 학생 수 감소 그래프가 올해부터 급격히 꺾이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 대학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고3 학생 수 급감은 수년전부터 예고된 것인데, 대학가에서는 올해와 내년 신입생 모집 실적이 구조조정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학 자체적으로도 대책을 세우겠지만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협력이 기반이 돼야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2021학년도부터 대학 정원보다 고교 졸업생 수가 4만명 정도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따른 사립대 혁신안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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