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양산초 강영식씨 29년간 교육 환경 조성 헌신

영동군 양산면 양산초등학교 교정에 들어서면 한여름의 뜨거운 뙤약볕을 견뎌내고 노란 모습을 수줍게 드러낸 온갖 종류의 국화들이 눈길을 끈다.

학교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나게 하는 아름다운 국화들을 재배하며 돌보는 이는 양산초에서 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영식(55)씨 이다.

지난 77년 3월 1일 첫 임용되어 네 곳의 학교를 거친 강씨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얼굴에 29년간 아동교육을 위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해 왔다.

지난 10월 성공리에 마친 비봉축제(학습발표회 및 국화전시회) 무대 가장자리를 가득 메운 대국 301점, 석부작 35점, 소국 70점 등 총 445점의 국화꽃을 길러낸 것도 강씨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3~4개월 동안 휴일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하여 국화 돌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100여 명의 아동들에게 1인 1화분 기르기를 1년간 열심히 지도한 결과 노란 꽃을 활짝 피워 낸 소국을 각 가정에 전달, 학교와 가정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했다.

양산초 교정에 전시된 여러 종류의 국화꽃 중에서도 특히 국화 한 줄기에서 50여 송이의 금발 대국송이를 아름답게 피워낸 화분과 콘크리트 바닥에 지름 80㎝ 정도의 하얀 꽃무더기를 피워 내 눈길을 끌었다.

강씨는 "화훼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우지는 않았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국화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국화 기르기에 남다른 재능과 기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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