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들 내수부진에 자금난 허덕 정상가동률 '뚝'… 인력축소로 이어져

괴산지역의 대표적인 농공단지인 사리농공단지 입주 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괴산군과 농공단지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사리 농공단지에 입주한 11개 제조업체 중 8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3개 업체만 정상가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나머지 업체들은 자금사정 등으로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겨우 공장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사를 생산하면서 3개의 생산 공장을 갖고 있던 H사는 매출 부진 등으로 1개 공장을 매각했다.

또 건강음료를 만들기 위해 부도난 회사를 인수해 지난달 공장등록을 마친 C사도 회사 내부사정 등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대에 김치를 납품해오던 G사의 경우 납품량이 줄어들면서 일반 판매를 위한 내부시설 공사 때문에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처럼 사리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공단지의 한 관계자는 "저가의 중국제품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입주업체들이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금사정 때문에 종업원까지 줄이는 추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괴산에 입주한 업체 중 종업원이 100명을 넘는 회사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다"며 "사양산업 위주의 업체들이 많아 한동안 자금난을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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