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지방산단 공사재개 촉구

답보 빠진 공약사업 돌파구 될까 관심집중

진로 부지매각 선행돼야…매입비도 큰 부담

괴산군이 장기간 답보상태인 괴산지방산업단지 공사 재개에 바짝 고삐를 죄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선4기 최대 공약인 발효산업단지 조성 부지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달 괴산지방산업단지 시공사인 ㈜진로를 방문해 공사 재개를 촉구했고, 다음주에 이 회사 전무가 괴산을 방문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로 전무의 이번 괴산 방문은 담당자가 바뀌면서 의례적인 현장방문 정도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장 이 사업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는 진로가 산업단지 조성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없어 내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군도 이 같은 진로의 사정 때문에 내년 상장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군이 사업재개를 종용하고 나선 것은 일단 현안사업을 조기에 해결해 보자는 의도로 보이지만 발효산업단지 조성과도 무관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군은 그동안 발효산업단지 조성 방안의 하나로 답보 상태인 괴산지방산업단지를 활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만약 군이 이 산업단지 부지를 매입할 경우 발효산업단지 입지가 해결되는 것은 물론 최소 1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인·허가 절차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물론 진로가 산업단지 조성을 포기하고 부지를 매각할 경우지만 군은 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로가 이미 1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이 산업단지 조성에 투자한 상태여서 군으로서는 막대한 부지매입비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산업단지 규모가 10만 평에 불과해 당초 공약한 30만 평 발효산업단지 조성과는 거리가 멀어 공약 이행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진로가 빨리 방향을 잡아 사업을 추진하거나 다른 회사를 연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며 "만약 산업단지를 매각한다면 발효산업단지 부지로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은 충분히 검토해 볼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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