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에 공문

충북 청원군은 충북도교육청의 개방형 자율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지원 요구에 대해 불가입장을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원군이 개방형 자율학교로 추진 중인 청원고(오창산업단지 내)에 대한 학교운영비, 기숙사 도서관 건립비 등 40여억 원에 달하는 예산 지원 가능여부를 검토한 결과 예산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도교육청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문에서 "개방형 자율학교 운영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군의 재정여건상 4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예산을 지원할 경우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기한이 너무 촉박하다"고 밝혔다.

또 군은 "향후 2011년까지 정부가 개방형 자율학교를 대폭 확대한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특정 학교에만 예산지원을 하게 되면서 형평성문제까지 따른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청원군이 개방형 자율학교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일단 교육부의 개방형 자율학교 선정 결과를 지켜 본 뒤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원군이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교육부 결과를 지켜본 후 향후 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교육부에 내년 개교예정인 청원고를 개방형 자율학교로 추천했으며 오는 15일경 시범학교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