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안내면 출신으로 일제시대 학생독립운동의 효시로 불리는 수원고농 학생사건(1928년)을 주도했던 재미국가독립유공자 육동백(99)옹이 12일 고향인 옥천을 방문했다.

육옹은 배재보통고를 졸업, 1926년 서울농대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 임학과에 입학해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위한 학생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1928년 9월 체포 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수립 후 농림부 산하 산림청에서 산림녹화사업을 시작했던 육옹은 1957년 미국 한국대사관 농무관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중 1961년 군사혁명 시절 별다른 이유없이 해직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육옹은 67세에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내셔널은행과 화단사로 근무해 플로리다 주 정부의 표창과 레이건 대통령의 축하친서를 받기도 했다.

제3공화국 시절이 끝날 때까지 정부로부터 이렇다할 공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던 육옹은 지난 198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