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경기 플래카드·선전탑등 홍보물 전무

'입 소문만으로 채워진 청주구장.'

한화 이글스가 제2의 홈구장인 청주구장 경기의 홍보 소홀로 관중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두산과 개막 2차전이 열린 16일 청주구장은 경기 시작 30분이 지난 2회까지도 400여명의 관중이 입장, 마치 시범경기 때 관중석을 보는 듯했다.

전날 열린 개막 첫 경기에서도 전체 입장관중수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460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급격한 관중 감소의 원인을 야구경기와 같은 시각에 열린 축구 한일전 여파로만 보기에는 평년 관중수와 차이가 너무 컸다.

수용가능 좌석 1만300석으로 10개 구장 중 가장 작고 아담한 청주구장은 매년 개막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청주시민들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반영하듯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기가 열린 15, 16일 청주 시내 중심가는 물론 경기장 주변과 입구에서조차 개막경기를 알리는 플래카드나 선전탑 등을 구경하기 어려웠으며 신문과 방송을 통해 이번 경기 소식을 접하고 구장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 기간 시내 중심도로변에는 경기가 있음을 알리는 구단기만이 색이 바랜 채 초라하게 걸려 있었다.

이날 학교 친구와 경기장을 찾았다는 정모(청주 운호고 1년)군은 "야구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을 친구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았다"며 "확실한 홍보로 쉽게 경기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면 좀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야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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