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획력으로 이질적 테마 조화롭게 구성 적극적 홍보·투자로 성공적 개최 평가 이끌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포도·와인과 함께하는 조선시대 음악여행'을 테마로 개최된 제39회 난계국악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동군과 (사)난계기념사업회는 난계국악축제와 포도축제를 통합해 개최 장소를 영동천 둔치에서 군민운동장과 용두공원으로 변경하고, 일정도 1달 이상 앞당긴 결과,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덥고 변덕스러운 날씨 그리고 미완인 용두공원에서 축제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포도와 와인, 그리고 국악이라는 이질적인 테마를 뛰어난 기획과 홍보, 과감한 투자, 축제 관계자들의 열정 등으로 극복했다.

축제 프로그램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국악기 제작 과정과 연주를 체험하는 8음공방, 역사추리극 '박연의 피리', 용두공원 상설무대에서 펼쳐진 열린 국악무대, 난계국악기제작촌 및 국악박물관 견학, 포도체험장에서 펼쳐진 포도 밟기와 포도 낚시, 포도 따기 체험, 와인 제조과정 견학 등 관광객들이 직접 현장에서 즐기고 공감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군민운동장 특설무대와 난계국악당에서 펼쳐진 난계국악단·국립국악원·서울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은 관객들에게 국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각 안내소마다 배치된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영동에서 거주하는 외국이주민 여성 10여 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외국인들을 상대로 통역과 안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그 어느 해 보다도 훨씬 많아 현장에서 판매된 포도 매출액만도 7억 8000여만 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국악과 포도의 고장으로서 영동의 대외적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에서 노출된 주차장 확보 등 문제점을 해결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숙된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