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합병후 '희망퇴직說'로 뒤숭숭

지역 내 이동통신사 직원들이 구조조정설 등 뒤숭숭한 분위기로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16일 대전지역 내 이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일할 맛을 잃게 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구조조정설과 사업비 회수조치 등 본사 차원의 통제를 들고 있다.

타 회사와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직원수가 늘어난 KTF의 경우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거취를 정하지 못한 직원들이 크게 염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글로벌 사태와 관련, 전국 지사의 사업비를 회수해 본사 차원에서 통제·긴축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구조조정설에 대해 KTF대전사업본부 직원들은 지난달 KT아이컴과 이뤄진 합병으로 전체 직원이 250명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며, 곧 희망퇴직 형식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희망퇴직시 본사 차원에서 퇴직자들에게 대리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 중부지사는 지난해와 달리 모든 사업비 지출을 본사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되자, 원인 파악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KTF본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설과 관련, "직원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비동기식 IMT-2000인 'WCDMA' 사업에 많은 인원이 필요한 만큼 염려할 바가 아니다"며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노조와 상의를 거친 후 실행되는데, 아직 이 같은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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