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자금 마련 위해 절도 보호관찰처분 30여명 달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충주지역은 인터넷 중독과 관련,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이 30여 명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본보 취재반이 지난 4~8일 충주지역 PC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PC방들은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로 가득했고, 이들 중 상당수 학생들이 1일 평균 4시간 이상 게임에 빠져있었다.

더욱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게임을 하면서 밤샘하기를 즐겼고, 게임에서 지면 상대팀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중·고생의 경우 1일 4시간 이상(초교생 3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인터넷 고위험 중독군(우울증과 불안)에 속한다고 하며, 1일 2~3시간은 수면·학습장애를 가져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청소년들은 자신이 중독군에 속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청주보호관찰소 충주지소는 8일 인터넷 중독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주로 PC방 게임비용을 마련키 위해 절도를 벌였으며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이날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박승찬 전문강사는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검사를 실시한 뒤 보호관찰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의 중독성 여부와 심각성을 깨닫게 했다.

박 강사는 "장시간 인터넷과 온라인 컴퓨터 게임에 빠져 생활하다 보면주의력 결핍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며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혼동하게 되는 심각한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여름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대부분 시간을 집과 PC방에서 보내면서 인터넷에 몰두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가족들이 함께 할 여가를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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