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던 감사 '예술의전당 흔들기?' 직원들 불안

대전시가 이번주 초부터 예고없이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이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24일부터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무대, 조명, 기계, 회계관리 등에 대한 감사를 시작, 3∼4일 안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를 놓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내부에서는 갖가지 설들이 난무하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내부의 의견은 '개관 이후 이번처럼 감사철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이뤄진 감사는 처음'이라는 점과,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 후 이뤄진 점에서 속뜻이 있는 것 같다'는 등으로 압축된다.

또한, 이는 바로 '관장을 비롯한 예술의전당 흔들기가 아니겠느냐'는 정치적 해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 A씨는 "행정수장이 교체돼 그 어느 때보다 단체장의 의중이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이번 감사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시장 교체 후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이번 감사가 그 시작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 B씨는 "시청 쪽으로 예술의전당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고 들었다"며 "정확히 어떠한 사안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감사 결과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음해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실시한 것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다"며 "예술의전당을 시작하기 전에 다른 기관에 대한 감사도 이뤄져 왔었고, 이후에도 줄줄이 계획돼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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