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내부개혁 선회 …3세력 연대 추진
대선 직후 '당의 발전적 해체'를 처음으로 주장했던 의원 23명 중 12명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당내 개혁세력을 추스리는 '3대 개혁세력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참석 의원들은 3대 개혁세력을 당 개혁특위, 열린개혁포럼, 23인 서명파로 규정하고 4·24 재·보선 이전에 개혁세력연대를 한 뒤 선거 이후 이들을 구심체로 당 개혁안 통과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방침은 향후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켜 나가면서 최근 외부에서 분당 혹은 신당론 등이 나오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을 깰 경우'라는 가설을 대입할 때 내년 총선에서 신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자체분석이 도출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일단 당내에서 개혁세력을 모으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신기남 의원은 "예전 성명의 '당 발전적 해체'가 마치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 듯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창조적 재건'이란 표현으로 바꿔쓰기로 했다"고 말해 당을 깨기보다는 당내에서 개혁작업을 계속해 나간다는 의도로 풀이됐다.23인 서명파인 문석호 대변인도 "당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당 개혁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하지만 개혁파와 구주류가 날을 세워서는 개혁안이 통과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개혁안은 없으며 대화와 타협 통해 이견을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