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안면도 관광개발 외자유치 비상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 지정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서산 AB지구, 안면도, 당진 석문지구 등 서해안 일원을 경제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부가 제시한 국제적인 공항과 항만 등을 갖추지 못해 일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제적인 공항과 항만을 갖춘 지역에 한해 경제특구로 지정토록 하는 내용의 경제자유구역법이 정부의 원안대로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도내 경제특구 지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경제자유구역법은 오는 7월경 시행령이 공표될 예정이며, 정부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동북아 비즈니스 실현을 위해 인천 국제공항과 송도, 상암·고양지구 등 수도권 일부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제공항, 항만을 경제자유구역법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구해 왔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계획도 외자유치가 불투명해 성사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안면도 관광지 개발 협상대상자인 알 나스르사는 도민설명회를 갖고 2012년까지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국제적인 고급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알 나스르사는 당초 사업추진의 신뢰성을 위해 올해에 2억달러를 국내은행에 예치키로 했으나 최근 미-이라크전쟁 발발과 국내·외 경기 침체, 북핵 위기 등 국내 투자환경의 변화에 따라 본계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알나스르사와의 본계약 체결은 아직 유효한 상태이며, 4월 말까지 구체적인 투자방향 등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인내를 갖고 기다려 봐야 한다"며 "경제특구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며 시행령이 공표되면 석문항 등 제반여건을 갖춰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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