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300억 투입 … 오늘 사업단 현판식

첨단업종에 밀려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가 명실상부한 미래형 생태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청주산단을 생태산업단지(ECO-Industrial-Park)로 조성하기 위해 23일 오후 2시 산단 내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각계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한다.

도는 오는 2009년까지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환경부하 저감 시스템 구축, 폐수 및 폐산 재이용 시스템 구축, 폐기물 소각폐열 재이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청주산단을 청정생태단지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도는 단지 내 기업간 네트워킹을 통해 오염물 무(無) 배출(Zero Emission)을 지향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가꿔나갈 계획이며, 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에는 LG화학, LG전자, 하이닉스, 우성모직, 심택 등 21개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산단 내 입주기업들은 앞으로 부산물과 폐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 및 에너지로 재(再) 자원화하여, 청정지대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에도 앞장서게 된다.

특히 청주산단은 국내 5개 국가산업단지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생태산업단지로 선정됐으며, 지방산업단지로는 청주가 유일하게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소각폐열을 이용해 슬러지를 건조하고 재활용하는 계획은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미국 인디고 디밸롭먼트 연구소 어네스트로 소장으로부터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아울러 생태단지가 조성되면 인근 주민과 마찰을 빚던 환경문제도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여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청주산단은 지난 2월 산업자원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단지로 선정됐으며, 그동안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내에 세부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사업단을 구성, 이날 현판식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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