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 따로 축제 비효율 지적 하나로 통합 여론

올해 초 서산시·태안군이 마늘축제를 격년제 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격년제보다는 하나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라는 여론이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지난해 6월 1주일 간격으로 비슷한 성격의 마늘축제를 열었지만 지역민들에게 6쪽마늘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비쳐짐에 따라 서로 의견교환을 통해 축제를 격년제로 결정, 올해 태안에서 먼저 축제를 열었다.

태안육쪽마늘요리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6∼18일까지 3일간 태안읍 동남지구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6쪽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전시와 마늘판매, 공연 등을 진행했다.

또 원북면 대기리 일원에서 참가자들이 1만 원만 내면 6쪽마늘을 직접 캐갈 수 있도록 체험장도 운영했다.군에 따르면 행사기간 마늘캐기 체험과 판매로 모두 1만 6000(1접당 1만 5000∼2만 원)여 접의 6쪽마늘을 판매, 농가들이 3억여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서산시도 이 기간 행사장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내년에 열릴 제2회 마늘축제와 함께 마늘가공식품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지역민들은 같은 성격의 축제를 굳이 해를 달리하며 따로 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주민 신모(40·서산시 읍내동)씨는 "서산6쪽마늘이 좋으냐, 태안6쪽마늘이 좋으냐 하는 식의 격년제 축제는 관광객들에게 혼돈만 줄 뿐"이라며 "어차피 마늘생산 농민들의 수익을 위해 양 시·군에서 행사를 여는 만큼 장소만 격년제로 하고, 행사 내용은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태안군 관계자는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면 효율적인 면에서 좋겠지만 서로 6쪽마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사실상 통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태안=박기명·서산=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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