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 수정안에 소장파들 원안 지지 맞불

민주당 당 개혁안을 놓고 신주류 소장파들의 원안 통과 요구와 개혁안 조정위원회의 수정안 통과가 맞서 개혁안 통과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신주류 소장파 의원 17명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개혁특위 회의를 열어 당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이 의원 등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개혁안 조정위원회를 거친 수정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원안대로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또 임시 지도부를 하루 속히 구성해 개혁작업을 추진할 것과 조기 전당대회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중앙당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박상천 당 개혁안 조정위원회 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임시 지도부 구성을 제외한 다른 문제는 모두 조정을 끝냈다"며 "이번 개혁안은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 중앙위의장과 원내 대표의 투톱 체제를 갖췄다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수정안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위원장은 "임시 지도부 문제는 기간당원 육성기간을 감안, 6개월로 하자는 안과 전당대회를 5월 말로 예정하고 이때까지만 임시 지도부를 두자는 안으로 나뉘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타결짓도록 하겠다"고 밝혀 임시 지도부의 존속을 강조했다.

개혁특위 회의와 당무회의에 연속 참여한 박병석 당개혁안 조정위원은 "(당 개혁안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언제 처리될지는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해 당분간 당 개혁안을 두고 당내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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