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진정식·베트남 황티헝씨 전통혼례

제3회 영동 군민의 날을 맞이하여 13일 오전 11시 영동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는 대전 전통혼례청의 주관으로 농촌총각과 베트남 처녀 전통혼례식이 열려 화제가 됐다.

이날 전통혼례의 주인공은 영동읍 부용리에 거주하는 신랑 진정식(38)씨와 신부 황티헝(22·베트남)씨로 농촌 노총각과 베트남 처녀의 국제결혼을 전통혼례로 치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국제결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가정형편상 혼례를 치르지 못한 채 살림을 꾸려오다 이번에 화촉을 밝혔다. 황티헝 씨는 한국에 온 지 비록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어머니 등 주변의 관심과 배려로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날 전통혼례는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다리를 건너 입장을 한 후 혼례청이 울리면서 풍물패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집례자의 진행에 따라 전통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들 부부는 "한국식 전통혼례를 올리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며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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