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미씨, 5년째 '서도소리 발표회' 참가

대전시청의 젊은 소리꾼 곽영미(41·여)씨가 딸과 함께 5년째 '서도소리' 발표회에 참가하고 있어 화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인 서도소리는 관서지방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면면이 이어온 소리로 조선말기에 평양 소리꾼 허덕선(許德善)이 잘 불렀다고 전해오고 있다.

곽씨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제9회 박기종의 서도소리 세상' 발표회에 딸 신유진(15·갈마중 2학년)양과 함께 참가해 갈고 닦은 소리실력을 선보인다.

▲ 5년째 서도소리 발표회에 참가하고 있는 대전시청 공보관실 직원 곽영미(41·가운데)씨와 딸 신유진(15·갈마중 2학년·왼쪽)양, 스승 박기종 선생
곽씨는 이날 발표회에서 본조 도라지타령, 노니나타령, 야월선유가, 산념불, 자진념불 등의 창을 하며 딸과 함께 선소리 중 '놀량'을 함께 부른다.

신양은 초한가 독창과 긴아리(1과 2), 자진아리(1과2)를 스승인 박기종(79) 선생과 함께 부른다.

평범한 공무원이면서 주부인 곽씨가 서도소리에 빠진 것은 딸을 박기종 선생의 서도소리 학원에 데리고 다니면서부터다.

곽씨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을 학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우연히 서도소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도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소리를 배운 것이 어느새 스승의 발표회에 5차례나 참가할 만큼의 수준급이다.

곽씨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서도소리를 전문적으로 배울 계획"이라며 "여력이 있으면 개인 발표회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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