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동문회 총장선임 앞두고 우려표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가 이사회의 차기 총장 선임을 앞두고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외부 인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기대감에 우려를 표시했다.

KAIST 총동문회는 13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인사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감이 총장 선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외부 인사가 아니면 KAIST의 개혁도 발전도 없다는 선입관이 총장 선임의 평가 기준이 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KAIST 이사회는 신성철 KAIST 교수와 서남표 미국 MIT 교수, 강성모 UC 산타크루즈 교수 등 3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압축하고 최종 평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

서 교수와 강 교수의 자질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임기를 한 달 남긴 현 러플린 총장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다고 총동문회는 분명히 했다.

차기 총장 선임의 기준으로 총동문회는 교직원·학생 등 KAIST 구성원과 함께 변화를 시도하는 개혁 마인드를 꼽았다.

KAIST를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과 비전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의 지지를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전제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 총동문회의 판단이다.

KAIST에 대한 애정, 구성원과 개혁에 대한 방향을 공유할 수 있는 리더십이 화려한 경력보다 더 필요한 때라고 못박았다.

총동문회 표삼수 회장은 "KAIST 총장 선임 과정에 있어 학내 구성원의 의견 반영이 비교적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장 선임에서는 '화려한 경력의 외부 인사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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