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바늘 꿰매…1주일정도 입원 말 자유롭게 하려면 몇달 걸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얼굴이 11㎝ 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박 대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60여 바늘을 꿰매는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당분간 지방선거 유세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20분경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 후보의 지지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던 중 지모(50)씨가 휘두른 커터칼에 오른쪽 귀 밑부터 턱선을 따라 11㎝ 가량 찢어졌다.

박 대표는 사고를 당한 후 곧바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시간여의 수술을 받고 상처부위에 60여 바늘을 꿰맸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은 "상처부위는 자상에 의한 것으로 오른쪽 귀밑에서부터 아래턱 부위까지 길이 11cm 깊이 1∼3cm 정도로 베였다"며 "침샘 부위와 턱근육 일부가 손상됐으며 상처가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경정맥과 경동맥은 빗겨나가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외부와 차단된 가운데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입원 기간은 1주일 정도로 퇴원 후에도 턱 근육이 잘려 입을 많이 움직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병원 측은 밝히고 있다.

병원 측은 또 말을 하려면 2주 이상은 지나야 하고 자유자재로 말하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수술실로 옮겨지기 전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이니 당이 흔들림없이 선거운동에 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나라당 측은 밝혔다.

한편 박 대표를 피습한 지 모씨와 인근에서 난동을 부린 박모(52)씨는 한나라당 당원 등에게 현장에서 검거돼 서대문경찰서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박 모씨는 2002년부터 매달 2000원씩 당비를 납부하는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소속 기간당원으로 확인됐으며, 열린우리당은 21일 박씨를 출당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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