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수를 살까, 관상수를 살까'

산과 들이 살금살금 초록색을 띠기 시작하는 봄이 찾아왔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북적거리는 곳이 바로 묘목시장과 꽃시장.

따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아이들과 손을 잡고 묘목시장을 찾아 정원을 가득 메울 나무들을 골라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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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 다가오면서 묘목시장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가족들끼리 가까운 묘목시장에서 가서 집을 상징할 수 있는 나무찾기에 여념이 없다.

아이들은 엄마의 손을 잡고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다니며 맘에 드는 묘목찾기에 나서고, 아빠는 팔짱을 끼고 '올해는 과실수를 살까, 관상수를 살까' 고민에 빠진다.

어떤 이는 묘목을 사러 왔다가 한켠에 마련된 꽃 전시에 눈이 팔려 나무보다는 화단을 장식할 봄꽃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삽을 들고 흙내음을 맡으며 나무심기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식목일을 맞아 원예시장, 화훼시장에서 각종 묘목을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수목을 선택할 수 있는 산림조합 묘목전시·판매소를 찾는 것이 좋을 듯싶다.

대전·충남 산림조합은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화훼단지 내에서 나무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목일을 전후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개설될 나무시장은 대전 유성지역 외에도 충남 16개 시·군 조합에서도 열린다.

산림조합 나무시장은 조합원이 직접 재배한 품질 좋은 나무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시중 나무시장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임업기술지도원이 배치돼 나무를 고르는 방법과 심는 방법, 기르는 방법에 대해 상담은 물론 기술 지도까지 전수받을 수 있다.

대전·충남 산림조합 나무시장은 유실수 10여종(앵두, 감 , 살구, 매실, 복숭아 등), 조경수 및 관상수 40~50여종(소나무, 주목묘목, 화살나무, 둥근 소나무 등), 약용수 5~6종(오가피, 헛개, 산수유 등)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는 유실수가 1200~3000원, 조경수 및 관상수 500~3만원, 약용수 500~3000원으로 형성돼 있다.

충북도와 각 시·군에서도 나무시장을 개장, 운영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충북도지부는 4월 30일까지 청주의 KBS 맞은편 산림조합충북지회 청사 내에 600평 규모로 잣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조경수(목련, 주목 외 34종) 및 유실수(감나무 1년생 접목묘 외 33종)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10개 시·군 조합도 우량 묘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묘목시장을 개설, 기술지도 및 홍보 강화을 통해 나무심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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