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예비후보 일방적 구애 양상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이 5·31 지방선거 후보자 발굴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입 인물에 대한 설익은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김종률(국회의원) 도당 지방선거 기획공동단장은 2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천군수 후보는 유영훈 도당 상무위원(전 충북도의회 의원)을 공천심사위원회에 단수 추천키로 결정했다"면서도 "증평군수와 괴산군수 후보는 유명호 현군수와 임각수 전 행정자치부 노근리사건처리지원단장을 상대로 영입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또 "유 군수와 임 전 단장의 임당여부는 오는 10일 이전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유 군수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경선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상태. 임 전 단장 역시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무소속 출마로 4만 군민의 심판을 받는 게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구애'을 보내고 있으며, 철저한 검증이나 확답을 얻어내지 않은 채 애드벌룬부터 띄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충북도당은 이에 앞서 지난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공식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오효진 청원군수를 청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겠다"는 발표를 해 당원들의 격한 반발을 일으켰으며, 이건표 단양군수 역시 전략공천을 발표했으나 군수직 상실로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이밖에도 충주, 괴산, 증평, 단양 등 4곳에서 뚜렷한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유성열·이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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