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장 '썩은 지방권력' 발언 관련

▲ 한범덕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 의장의 '썩은 지방권력 교체론'이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의 공방전에 도화선이 되고 있다.

정 의장이 지난달 18일 당 의장 수락연설을 통해 "썩은 지방권력을 교체하고,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충북지사 예비후보인 한범덕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정 의장의 '썩은 지방권력'이 부메랑이 되어 '화(禍)'를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

'포스트 이원종'으로 불리는 한 전 부지사는 2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청주시 수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패와 비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청렴한 다수의 단체장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충북도는 썩은 지방권력과 전혀 무관하다"고 애써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특히 "충북도의 행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원종 지사가 어떻게 150만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었겠느냐"면서 "지난 5년간 이 지사를 도와 최근까지 정무부지사를 지낸 만큼, 부패한 지방권력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인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동영 의장이 '충북은 지방권력교체론과 상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충북지역 공천이 엇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불협화음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공천문제를 재차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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