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최연희 성추행사건 집중공략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야당이 최연희 의원 성추행 문제와 이해찬 총리의 대정부 답변 태도및 '3·1절' 골프를 놓고 원색적인 비난과 설전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각 당들은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상대 당의 '악재'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고 나서 정치권의 이전투구 양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우리당은 대변인실 논평과 원내대책회의 등에서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을 집중 공박하고 한나라당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우리당 이근식 제2정조위원장은 2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추행을 저지른 최연희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했고 박기춘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후 이틀 동안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여성인 이은영 제6정조위원장도 "우리당은 임시국회 후에도 성폭행과 성추행만큼은 반드시 입법조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최연희 의원 사건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모임 등에 대해집중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국정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국무총리가 3·1절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왔다.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3·1절은 철도 파업 첫날로 국민 불편과 산업계에 미치는 국가적인 물류수송 대란까지 우려되는 비상상황이었다. 이것이 과연 국정의 총괄 중책을 맡고 있는 총리가 할 수 있는 처신이냐" 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거물브로커 윤상림씨와의 골프회동을 문제삼는 야당 의원의 국정질문에 고성으로 대응한 총리가 국회가 끝난 후인 다음날 3·1절에 적절치 못한 골프회동을 했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호통을 치던 근거는 과연 무엇인가. 국무총리의 반응에 따라 다음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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