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만 새마을운동 대전서구지회 사무국장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중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책이 출판되고 나서 여러 사람들이 칭찬에 대해 기고한 글을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다.

먼저 칭찬이 갖는 힘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200톤이나 하는 고래를 움직였으므로 200톤으로 계산을 해야 하나?

아님 열등생이 칭찬을 받고 우등생이 되어 수만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기업의 총수로 있다면 수만명을 수치로 계산을 해야 할까?

아무리 우주선이 달을 혹은 다른 행성을 오가는 과학기술이 발전했다해도 과학적으로 분석치 못하는 것이 아마도 인간의 감성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옛 어른들 또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명언(?)을 남겼는가보다.

신문에서 한 고등학교의 졸업식장을 스케치한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학창시절 유난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아마도 악명(?) 높은 선생님과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선생님, 미모가 뛰어난 선생님, 처녀 혹은 총각 선생님 등이다.

집사람의 귀띔과 경험담에 의하면 여학생들은 선생님이 가져주는 관심도에 따라 해당 과목의 점수 편차가 엄청나게 크다고 한다.

시(詩)를 읽는 감성이 풍부하다는 칭찬을 받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아나운서가 된 사람, 통솔력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받은 현재의 육군 장성,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두 가지의 사연과 더불어 칭찬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태극전사 박지성에 대한 성공비결은 그야말로 따뜻한 칭찬 한마디였다.

하루는 박지성 선수가 부상을 입어 혼자 탈의실에 있는데 히딩크 감독이 통역관을 대동하고 와서 "지성이는 정신력이 훌륭하다. 그런 정신력이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라는 칭찬 한마디를 하고 갔다한다.

여드름투성이에 의사소통이라곤 그저 "예스" 와 "탱큐" 라는 표현이 전부였던 그에게 관심을 보여 준 것에 대해 박지성 선수는 더욱더 열심히 공을 몰았고 그 결과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전시와 서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칭찬 합시다'란 코너가 있다.

주민들이 겪은 내용으로 친절한 버스기사부터 동장, 동사무소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칭찬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모르긴 해도 칭찬 대상자는 남 모르게 시설 이용자와 주민 편익을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으로 기대되며 관계 기관에서는 인센티브도 고려해 달라고 권하고 싶고 크기 또한 크고, 눈에 확 띠는 컬러풀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칭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유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첨꾼으로 오인될까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심으로 표현하는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사람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어 그 사람의 삶 마저 바꿀 수 있는 대단한 힘이 있는 것이다.

당신은 오늘 누구를 칭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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