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브랑제리 증평行…이랜드도 '삼립'인수

 국내 대기업의 충북지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대기업의 충북 진출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와 일신방직 등 유력 기업들의 타 지역 이전 등으로 실의에 빠진 충북지역 경제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자체 백화점과 할인점을 통해 공급하던 빵 공급사업을 길거리 매장(로드숍)으로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롯데 브랑제리 최첨단 제과공장의 충북 증평군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 브랑제리는 최근 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는 공장을 충북 증평군 도안면 5000평가량의 부지로 이전하기 위해 투자비 110억 원을 확보한 뒤 최첨단 제과공장 설립을 위한 설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 브랑제리는 현대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빵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증평공장에 생산기능은 물론 물류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부지까지 확보해놓고 있어 증평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예상된다.

특히 롯데그룹이 브랑제리 외에도 빵 가맹사업을 위한 또 다른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증평 공장이 완공될 경우 충북 중부권이 제과·제빵사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랜드 그룹은 최근 충주시 앙성면 하일라콘도를 운영 중인 (주)삼립개발을 총 300억 원대(50% 출자·나머지 전환사채 인수 방식)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삼립개발은 휴양 콘도미니엄 전문 업체로 지난 82년도에 설립돼 전국적으로 콘도미니엄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97년부터 자금사정 악화 등의 이유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충주시 돈산콘도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10여 명의 직원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그동안 신규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랜드 그룹의 삼립개발 인수로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경우 돈산 콘도는 충주 온천관광을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행정도시 및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기업·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충북 진출을 희망하는 대기업이 잇따르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기업이 충북에 진출할 경우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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