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제천 대원과학대학 학장

 리더십이란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나 자질, 통솔력, 지도력' 등을 의미한다.

조직이나 시스템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 힘이 리더십인 것이다. 조직이 에너지가 충만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이 극대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훌륭한 리더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특히 사람을 통솔하고 지도하고 교육하는 입장에 있는 우리에게 리더십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리더십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며 변해 왔다.

근대 초기 산업사회는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에 의해 유지되었다. 그 당시의 리더십은 강력한 권위주의적 지도력을 의미하기도 했다.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말과 같이 명령과 통제, 카리스마가 리더십의 내용이었다.

인적 관계는 수직적 관계로 리더는 명령하고 아랫사람은 복종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나의 명령에 획일적으로 복종하는 것에 의해 생산력과 효율성이 극대화되기도 했다. 산업에서도 그랬고 교육부문에서도 그러했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리더십도 변하고 있다. 과거 육체노동을 통제하던 방식으로 오늘날의 정신노동을 통제·관리하게 되면 창의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시대로서 다양성이 추구되고 전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사회에 접어들었다.중앙집권적·수직적 조직체계는 수평적·개방적 조직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개방적 시스템은 조직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확장하여 생산성을 극대화 할 것이다.

교육현장에서도 교사와 학생의 입장과 위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패턴도 변했다. 과거에는 교육과 지식을 학교에서만 전수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학교 밖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의 역할과 효용, 권위도 과거 같지 않다. 과거식의 명령-복종, 복종하지 않는 경우에 육체적 체벌로 다스리던 리더십과 교육방식으로는 학생들을 리드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는 'Next Society'에서 "CEO의 직무는 오페라를 운영하는 일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과거 CEO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의 CEO는 '오페라 운영자'에 비유된다. 21세기의 리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주연급 가수, 조연급 가수 나아가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 그리고 청중까지도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는 입장에 있어야 한다.

이 다양한 욕구를 통제와 명령만으로 통합할 수 없게 되었다. 이들의 창조성과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제 리더십의 가장 큰 덕목이 되었다.

즉 21세기형 리더십은 강압적이고 힘에 의해 유지되는 수직적 리더십이 아니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수평적리더십이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은 파트너십(Partnership)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조직원이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포용과 배려로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21세기형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리더십의 변화와 양상을 교육의 영역에서도 중요하게 참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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