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제품 물량 실시간 파악 주문·생산 조절

 충북지역 수출이 안정성을 확보하고 활기를 띄기 위해서는 특정 기업과 일부 수출국의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제조업체들이 수출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제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원·달러 환률 하락과 장기화된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 원자재 및 재고 물량 조절을 위한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정확한 재고 물량 파악을 통한 원자재 적정 수급을 통해 해마다 제품 원가의 3~4%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담당자들에게 각종 성과급과 인사상 이익을 주는 등 극약처방까지 강구하고 있는 상태.

실제, 청주산업단지 내 대기업인 A업체는 IMF 외환 위기 이후 관리 체계의 변신을 통해 원재료 물량을 1~2일 정도만 비축하는 긴축 운영을 통해 최근 10억 원대의 원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전국 각지에서 수급되는 수십 가지의 원재료 재고 상황과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량을 수시로 체크하며,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원재료와 재고 물량의 최소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 업체는 또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위해 비용절감 실적에 따라 연말에 담당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며 원가 절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청원군 내수읍 소재 중소기업 B업체도 그동안 우수한 제품 생산과 판로 개척에만 주력해 왔으나, 최근 원가 절감에 눈을 돌려 새로운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원자재 수급을 재고 물량 파악과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올해 원가의 2%가량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은 대내·외적인 환경 악화로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변화된 관리시스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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