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승패떠나 관전 재미 더할듯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청주 한씨' 후보 들이다.

오는 20일경 열린우리당 입당과 함께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는 한범덕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후보로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대수 청주시장은 모두 한씨 문중.

게다가 역시 한나라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를 일찌감치 준비해 온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범덕 전 부지사는 행정고시 22회 동기이다.

이로써 한 전 부지사는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올라와도 한씨 문중끼리 맞대결을 펼치거나 고시 동기끼리 일전을 치러야 하는 실정.

역시 한나라당 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든 김진호 전 국정원 관리관(1급)과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진호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동명이인.

진천군수에 나서는 김경회 현 군수와 유영훈 전 충북도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숙명의 맞대결로 '수성'이나 '설욕'이냐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곡산 연씨 집성촌을 알려진 증평지역에서는 연만흠 증평군의회 의장과 연길희 전 괴산군의원이 충북도의원 선거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역시 문중 대결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 청주시장 후보에 올라있는 남상우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김진호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청주고 선·후배사이로 동문간 대결이 불가피하고, 괴산군수 선거에 나서는 김문배 현 군수와 노명식 전 군 종합민원실장과 임각수 행정자치부 노근리사건처리지원단장은 모두 괴산고 동문이라는 점에서 기수별·계파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노동당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1번 홍청숙씨는 청주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남편 정세영씨와 나란히 선출직 지방의원에 도전해 부부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

학원을 운영하는 홍순평·순철 형제는 '복대2·가경·강서1동'과 '산미분장·수곡 1·2동'에서 청주시의원 선거에 나란히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열린우리당 청원군수 후보경선을 준비 중인 김현상 도당 상임부위원장은 김현수 전 청주시장의 친동생으로 형제가 내리 자치단체장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으며, 박재수 전 충북도의원의 아들 한석씨는 청주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부자가 대를 이어 지방의원 배지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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