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35개마을 대보름 전후 세시풍속 재현행사

 정월 대보름을 전후한 청양지역의 세시풍속행사가 4일 남양면 봉암리 목신제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군내 35개 마을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청양지역에는 장승을 세워 마을을 보호하고 평안를 기원하는 장승제를 비롯해 동화제, 산신제, 용왕제, 목신제, 거리제, 성황제, 달짚태우기, 탑제 등 다양한 세시풍속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채 지금까지 재현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정산면 송학리 하송마을에서 펼쳐지는 동화제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9호로 해마다 출향인과 마을주민, 관광객 등 3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학리 동화제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흘날 저녁에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가시나무를 한짐씩 베어다 동화대를 세운뒤 불을 피워가며 액운을 쫓고,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400여년 전부터 전래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 청남면 왕진리의 용왕제와 대치면 일원의 장승제가 수백년 동안 전래돼 계승되고 있으며, 대치면 형산리 등 8개 부락이 산신제를, 그리고 대치면 농소리의 탑제를 비롯한 노제, 성황제, 우물제, 제방제, 달집태우기 등이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다채롭게 열린다.

한편 이 기간 각 마을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 대동계 등 각종 행사가 펼쳐져 마을화합은 물론 올 가을 풍년농사를 기약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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