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읍 '황도붕기풍어제' 이틀간 열려

 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태안 황도붕기풍어제가 30, 31일 양일 간 지역주민과 관광객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면읍 황도리에서 열린다.

충남도 무형문화재 12호로 보존·전승되고 있는 '황도붕기풍어제'는 첫날(음력 정월 초이튿날) 서제(序祭)로 소를 잡아 뒷다리를 제외한 12부위를 제물로 제를 지내는 피고사와 집집마다 돌며 풍어를 기원하는 세경굿이 끝난 뒤 어민들은 한 해 동안 자기 배를 지켜줄 선신(船神)의 내림을 받기 위해 제주를 선두로 제물과 5색 뱃기(船旗)를 들고 인근 당집까지 뛰게 된다.

이어 둘째날은 새벽 선주와 선원들은 황도리 앞 바다에서 뱃신을 모시는 지숙경쟁과 뱃고사를 지낸 뒤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붕기풍어타령으로 한바탕 신명나게 풍어놀이를 벌이는 것으로 이틀간의 성대한 행사를 모두 마치게 된다.

오용접 황도붕기풍어제 보존회장은 "이 풍어제의 오랜 전통과 명성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황도리만의 무속행사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풍어제는 지난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래 황도리 어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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