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황우석 박사를 빗댄 제목이다.?

2000년대 초에 세계 생물학계에서는 만일 복제인간이 출현된다면 그곳은 KOREA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일이 있다.?

황우석 박사의 집요한 연구실적을 예보한 것이었다.? 2004년도와 2005년도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이 세계 과학계의 검증을 거쳐 'SCIENCE지'에 실렸을 때 황우석 박사는 단번에 세계 과학계의 혜성이 되고 우리나라와 국민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 했다.

어리석은 쇠뭉치 속에는 나라를 빛내고 엄청난 국부(國富)를 안겨주는 도깨비 방망이가 들어있다고 믿었다.?

정부는 이 국보적 인물을 국무총리급 경호로 보호하고 1,0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연구비와 연구시설에 쏟아 부었다.?

우리 충청도인도 우리 고장에서 큰 인물이 났다고 야단법석 신이 났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어리석은 황우석박사는 하루아침에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리는 죄인 신세가 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하늘이 무너지는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내가 알기로는 어리석은 황우석 박사는 몇 가지 어리석은 절차상의 행보로 십년 공들여 쌓은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한 것 아닌가 이해하고 싶다.

그 첫째가 남의 나라 경쟁자보다 앞서 논문을 제출하겠다는 의지로 빨리빨리 기왕이면 부풀려서 모양새 좋은 작품을 내놓겠다고 서두른 죄, 둘째는 여러 연구기관과 많은 연구위원을 너무 믿고 착오를 일으킨 죄, 셋째는 이 엄청난 연구결과와 따라오는 천문학적 이권을 노리는 집단이 교묘하고 조직적으로 황우석박사 논문을 무효화시키고 그 결과물을 독점하려는 음모가 있을법한데 여기에 대응하는 경계와 대응조치를 게을리 한 죄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우석 박사의 미완성 연구를 제발 계속 시켜서 결실을 맺게 해 달라는 여론이 71%를 넘고 있다는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근세의 발명왕은 에디슨이다.? 이것은 초등학생들도 일치하는 가치관이다.?

에디슨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전구(電球)와 축음기(蓄音機)는 요즘 디지털시대의 조명기와 CD나 MP3 등과 비교해 볼 때 장난감도 못된다.?

그렇다고 해서 18세기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 에디슨을 발명왕으로부터 제척하는 논리는 서지 않는다.? 오늘날의 화려한 기술도 에디슨의 원천기술로부터 점점 발전된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월드컵 경기에서 수비수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는 순간 발에 맞고 자살골을 넣은 실수를 했다.?

성난 관중은 그 선수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세계의 축구팬들은 그 나라의 야만성을 규탄한바 있다.?

'한 번의 패전은 병가상사(兵家常事)이니라' 는 동양 윤리로 볼 때 납득 할 수 없다.?

황우석 박사도 이 선수와 같은 신세로 만들어야 속이 풀린단 말인가?

국민 대다수가 황박사를 동정하고 황박사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염원하고 있다.?

어떤 종교단체 지도자들은 황박사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10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갹출하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

아주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은 토끼가 되고 영국과 미국은 거북이가 되고 있다'고 회자되고 있단다.?

미국은 이 분야에 우리의 1000배인 100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아마도 황우석 박사를 자유롭게 해 주고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연구소에도 보낼 수 있다면 황박사의 몸값은 그동안 황박사에게 정부가 지원해준 돈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차라리 죽었으면 죽었지 그러한 것은 황박사 자신이 받아드릴 수 없을 것이다.?

애국심과 민족적 자부심이 너무 큰 황우석 박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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