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7일 운영위장 선거 중구·대덕구 계파간 대립 예상

 내주부터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5·31지방선거를 겨냥한 당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권선택 국회의원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대전은 당내 미묘한 신경전까지 가세하면서 복잡한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또 현 당원협의회장의 선거출마, 용퇴 등에 따른 대대적인 인물교체가 불가피하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은 10일 시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명창수 대전푸른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위원장에 선출하는 등 선관위 집행부를 꾸렸다.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시당 선관위는 12일 2차 회의에서 선거 제반 절차 등을 확정한 후 오는 27일까지 각 지역별 운영위원장 선거에 돌입한다.

지역별 운영위원장(현 당원협의회장) 선거일정은 21일 서구갑을 시작으로 ▲중구 24일 ▲대덕구 24일 ▲ 동구 25일 순으로 잠정 확정됐다.

또 서구을과 유성구는 아직 선거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21∼27일 사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동구와 서구갑, 서구을 운영위원장 선거는 현재 단독 입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권득용 동구당원협의회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선병렬 국회의원의 직할 체제로 내부 의견이 모아진 모습이다.

이번 선거부터 갑, 을로 분할된 서구는 현 구도상 단독추대가 유력하나 막판 경선구도도 배제할 수 없다.

유성구는 안동식 현 당원협의회장의 재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전례를 들어 경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사활건 일전을 예고한 곳은 대전 중구와 대덕구다.

권선택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는 김주팔 대훈서적 사장과 정기섭 시당 후원회 부회장이 물밑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박병석 시당위원장의 후원회 부회장이란 점을 들어 최근 권 의원의 시장 출마 선언을 둘러싼 일종의 기세싸움이란 분석도 강하다.

대덕구는 김원웅 의원과 김창수 대덕구청장 지지세력 간 재격돌 여부가 관심사다.

임봉철 현 당원협의회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김 의원의 후원을 업은 최영식 전 상무위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또 개혁당 출신의 최영구 대덕구당원협 생활정치특별위원장의 출마도 가시권이다.

김 청장은 아직 선거 관련,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모 당원은 "이번 운영위원장 선거는 지방선거 공천과 대전시장 경선 여부, 2·18전당대회 등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계파 간 대립에 따른 선거 후유증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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