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地選 누가 뛰나]아산시장

 강희복(한나라당) 아산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자천타천으로 9명에 달하는 가운데 각 당의 후보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후보는 4명 내외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대부분의 후보가 충남부지사 출신의 이명수 건양대부총장의 거취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는 등 이명수 카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정가는 최근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이 국민중심당을 추진하고 있는 심대평 충남지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아산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이중당적 파문으로 중도 포기한 이명수 건양대부총장에게는 지역의 인물이 정치세력에 의해 희생됐다는 동정론이 만만치 않아 이번 지방선거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현역 이진구 국회의원이 소속된 한나라당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희복(64)현 시장, 강태봉(60) 충남도의회 부의장, 이건영(45)아산포럼 대표 등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지도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의 경우 자민련 소속의 시의원 상당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지방선거의 압승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시장후보를 비롯해 도·시의원 후보가 넘치고 있어 공천과정에서 적잖은 잡음이 우려되고 있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제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복기왕 의원의 의원직 상실과 지난 해 국회의원 재선거 과정에서 전략공천이란 무리수로 많은 지지자를 잃은 가운데 실지회복을 위해 최흥옥(57)전 건교부 사무과장과 김성렬(48) 아산시번영회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명수 건양대부총장이 아직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 이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현재 후보군으로는 강희복 현시장을 넘어설 수 없다는 분위기로 제3의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한다.

국민중심당의 경우 지난 민선3기 시장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박진서(63)전 아산시행정국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위해 지역의 대소사를 챙기며 와신상담하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국회의원의 특보를 거친 조원규(46)씨와 곽용구(47)(주)골든터치 대표이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국민중심당 간판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도·시원 후보자들은 내심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이 국민중심당의 시장후보로 출마해 힘을 보태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

민주노동당의 경우 후보를 낸다는 원칙은 정해졌으나 아직 후보군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민중심당과의 통합 논의가 무산된 자민련의 경우 김광만 도의원이 유일하게 자민련 소속으로 남아 있으나 본인의 시장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져 자민련에서 과연 시장후보를 낼지 다른 정당과 연합공천을 할지 아직 미지수.

이번 아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의 수성이냐, 열린우리당의 실지회복이냐의 싸움 속에 과연 국민중심당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와 도내에서 최고의 조직을 갖춘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가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강희복 현시장이 시내권 특정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후보난립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산시장선거는 각 당의 후보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 데 일부 후보는 자신의 외연을 넓히고 이름을 알리는 수단으로 시장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한나라당의 후보 공천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될 것인지 과연 이명수 전부지사가 출마를 선언할 지가 변수인 가운데 최대 3강, 최소 2강 구도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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